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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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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요청에 따라 G20 회원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전화 접촉을 통해 금융위기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G20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10∼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가을 연차총회와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G20은 주요 8개국(G8)을 비롯해 한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터키 유럽중앙은행(ECB)이 포함돼 있다.
미국이 G20 회담을 제안한 것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선진 7개국(G7) 회원국들만의 공조로는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분적으로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지난주 미 의회를 통과한 구제금융법안에는 미 정부가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대신 우선주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지만 미 정부는 그동안 은행 지분 매입에는 미온적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지분 80%를 인수하는 대신 850억 달러를 투입한 AIG에 긴급조치권을 발동해 추가로 378억 달러를 대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성명에서 FRB는 “이 방안이 AIG의 유동성을 보강하면서 납세자도 동시에 보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