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세 주춤…상승률 두달 연속 하락

  • 입력 2008년 10월 9일 02시 59분


지난달보다 0.3% 내려

생산자물가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의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 올라 7월(12.5%), 8월(12.3%)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8월에 비해서는 0.3%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채소, 과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농림수산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4.2%,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하락했다. 출하가 늘면서 공급은 늘었지만 추석 이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과일은 전월 대비 7%, 채소는 5.7%, 축산물은 3.4%, 수산식품은 8.5% 떨어졌다.

공산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상승했지만 원유, 동,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달에 비해선 0.3%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금융서비스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3.7% 떨어졌고, 성수기 종료에 따른 숙박요금 하락으로 기타서비스 물가도 0.5% 낮아져 전반적으로 0.1% 하락했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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