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보령시, 자동차부품산업 메카로 뜬다

  • 입력 2008년 10월 8일 06시 39분


러 돈인베스트그룹 공장 기공… 年완성차 55만대 수출 계획

러시아 대기업인 돈인베스트(DI)그룹이 충남 보령시의 자동차 부품 산업에 투자를 시작했다. DI그룹은 계열 자동차회사인 타가즈의 한국 내 법인인 타가즈코리아㈜를 통해 2012년까지 관창산업단지 내 38만7000m²의 터에 6500억 원을 들여 자동차부품 공장을 세운다. 이를 계기로 머드 관광산업의 메카인 보령시가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오전 보령시 주포면 관창공단에서 이완구 충남지사, 신준희 보령시장, DI그룹 미하일 파라모노프 회장, 이승철 타가즈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부품 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완성차 기준 55만 대를 수출하게 된다. 또 본사 직원 2500명과 협력사 직원 1600명 등 모두 4100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러시아 로스토프 주에 본사를 둔 DI그룹은 자동차와 식품, 은행, 건설, 운송, 호텔 등 자회사 30개에 3만5000여 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다. 이 중 타가즈는 우리나라에서 엑센트와 쏘나타 등 승용차와 포터 화물차 부품을 수입해 조립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DI그룹의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 전부터 이전을 희망해 온 110여 개 국내 관련 기업 중 30여 곳에 입주를 승인했다. 또 국내 다른 협력사의 입주를 위해 추가로 공단 용지 확보에 나섰다.

충남발전연구원 용역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2012년까지 보령시에는 자동차 관련 업체가 50∼60개 늘어나 10조 원가량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난다. 또 인구는 보령시 인구(8월 말 현재 10만7005명)의 절반이 넘는 5만9000여 명, 고용은 3만2000여 명 늘어난다.

이에 앞서 이 지사와 신 시장은 5월 13일 DI그룹 본사를 방문해 파라모노프 회장과 공장 설립을 위한 6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2년 조성된 관창산업단지가 오랜 미분양 상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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