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車 ‘탱크 영업력’ 부활 시동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54분


조직개편 단행… 영업-마케팅 업무 연결

“어게인 1998” 공격적 판매로 승부걸 듯

GM대우자동차가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GM대우차는 1일자로 국내영업본부장 최안수(사진) 전무를 마케팅본부장으로 임명해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도록 한 것으로 7일 밝혀졌다.

최 전무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국내영업본부와 마케팅본부의 업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영업과 마케팅 사이에 시너지효과가 일어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존에 마케팅본부장을 맡았던 이현일 전무는 신설된 브랜드이미지개선(image development)본부의 본부장이 됐다. 브랜드이미지개선본부는 국내 시장 판매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GM대우차의 이번 조직 개편은 딜러와 회사 경영진의 벽을 허물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GM대우차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 영업력을 마케팅에서 부활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02년 미국 GM에 인수돼 현재의 GM대우차로 탄생하기 전 대우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막강 영업력’으로 맹위를 떨쳤다.

1998년에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9.7%를 올리며 당시 40.5%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그해 8월에는 현대차를 누르고 45.5%의 월간 점유율로 한때 시장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1998년 당시 대우차는 영업과 마케팅 부문의 힘을 합쳐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신차(新車) 3총사를 공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당시와 같은 시너지를 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