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시장 강남 ↓ 비강남 ↑

  • 입력 2008년 10월 4일 03시 00분


올해 들어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내렸지만 비(非)강남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강남지역은 평균 5.44% 내린 반면에 비강남지역은 4.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강남지역 중에서는 송파구의 하락폭이 8.83%로 가장 컸으며 이어 강동(―8.62%) 강남(―5.50%) 서초구(―1.55%)의 순이었다.

하지만 비강남지역은 12개 구 가운데 강서(―2.60%) 동작구(―0.14%)만 소폭 하락했을 뿐 노원(25.61%) 은평(23.44%) 서대문(19.18%) 중랑(17.83%) 동대문구(16.97%)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비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이 지역의 재건축 가구 수가 적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초 강북지역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오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지만 소형평형 의무건설 등 핵심 규제는 풀리지 않아 강남지역 재건축 시장에는 회복 기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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