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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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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시장에서 9월 들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유한양행(0.47%)과 S-Oil(1.02%), 호남석유(1.48%), 현대제철(0.17%), LG화학(2.50%), 신세계(0.53%), 현대차(0.14%), 한국개발금융(0.13%), 현대산업(0.23%), 삼성SDI(1.74%) 등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상승폭이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이날 코스피가 0.58% 내린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외국인투자가 등이 그동안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해당 종목을 재(再)매수하는 ‘쇼트커버링’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이날 장중 내내 미미한 수준으로 오르다가 장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종목이 크게 늘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적어도 3개월 가까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고 보통 공매도와 쇼트커버링 사이의 기간이 한 달을 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대형주 가운데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이 쇼트커버링의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 외국인들이 쇼트커버링에 나서지 않고 관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