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대전 서남부 신도시 3블록 ‘한라비발디’

  • 입력 2008년 9월 8일 02시 54분


신도시속 공원을 꿈꾸는 아파트

3.3m²당 860만원대… 조경면적 전체의 41%

입주때 학교-교통시설 얼마나 갖춰질지 관심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대에 들어서는 서남부신도시는 2011년까지 총 2만3000채의 주택이 공급돼 새 도심으로 개발되는 지역이다.

한라건설은 이 중 유성구에 있는 3블록에 한라비발디 752채를 짓는다. 주변에 복용공원이 있고 지하철 유성온천역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 유성고교, 유성중학교 등도 근처에 있다.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안을 지나간다. 동서로 외곽순환도로와 남부순환도로 갑천도시고속도로 등도 건설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1년 6월로 예정돼 있다. 3.3m²(1평)당 분양가는 860만 원대로 이달부터 오른 표준건축비가 적용되지 않았다.

3∼5일 실시한 1∼3순위 청약접수에서는 749채 모집에 모두 579명이 신청해 평균 0.7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170채는 미달됐다. 전체 5개 주택형 가운데 132m²(40평형)와 134m²(41평형)만 각각 3순위에서 마감됐고 나머지 3개 주택형은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 “분양가 적정, 교통 교육 여건이 관건”

이 아파트는 15∼28층의 11개 동(棟)으로 구성된다. 132m² 235채, 134m² 25채, 159m²(48평형) 185채, 160m²(48평형) 120채, 163m²(49평형) 187채로 모두 중대형이다. 판상형과 타워형을 섞었고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지어 조경면적이 단지 전체 면적의 41%다. 단지 내에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으며 다양한 주제로 테마 공원도 만든다.

전기오븐, 빌트인냉장고, 야채과일세척기, 음식물쓰레기건조기 등의 가전제품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발코니 확장비는 1260만∼2121만 원.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다. 그러나 1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라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 기존 ‘3년 보유’에서 ‘3년 보유 2년 거주’로 강화돼 투자 목적보다는 실제 거주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 주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시세 등과 비교하면 분양가는 적정한 수준”이라며 “다만 담당 교육청이 학교 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른 신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학교 설립을 둘러싸고 다소 진통을 겪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소 사장은 “주요 상권 및 전철역 등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입주 때까지 상가 및 교통시설이 얼마나 갖춰질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시가 서남부신도시 개발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할지가 이 신도시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공간 활용도 높여 설계

유성온천역 부근 서남부지구 안에 세워진 모델하우스에는 132m², 159m², 163m² 주택이 전시돼 있다.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짜임새 있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132m²는 단아하고 밝은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싱크대 위쪽에 설치된 수납장은 붉은색으로 처리해 포인트를 줬다. 가스레인지 앞 벽면에는 특수 처리된 유리를 붙여 기름때 등을 쉽게 닦을 수 있도록 했다.

159m²는 갈색 톤의 주방가구 등으로 중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드레스룸에 선반을 설치해준다.

163m²는 거실의 2개 면에 발코니가 있어 햇빛이 많이 들도록 설계했다. 복도를 중심으로 안방과 다른 침실들이 각각 떨어져 배치돼 있다. 두 세대가 함께 살거나 장성한 자녀가 있는 가정은 공간을 분리해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별 최상층은 거실 천장 높이가 3.3m로 일반층보다 1m가량 높다.

대전=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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