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피해주’ 급반등하다 주춤

  • 입력 2008년 9월 5일 03시 04분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위기설 피해주’들이 4일 급반등을 시도하다 주춤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동부그룹 계열사들은 ‘9월 위기설’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에 힘입어 오전까지는 급등세를 탔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시장 분위기가 약세로 바뀌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금호산업과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등은 오전까지 3∼6%가량 오르다가 오후 들어 매물이 늘면서 0.3∼2%대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금호종금과 대우건설은 급등세를 타다 1∼3% 내렸다.

미국 자회사 밥캣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두산그룹은 두산,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이 전날보다 1∼4%가량 오르면서 마감됐지만 상승 폭은 오전보다 줄었다.

동부생명의 유상증자로 홍역을 치렀던 동부그룹은 동부정밀과 동부증권, 동부화재 등이 1∼3%대 상승했지만 동부건설과 동부제철은 약간 내렸다.

반면 은행주들은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기 전부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떨어진 탓에 이날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우리금융 11.02%, 국민은행 5.03%, 전북은행 9.43%, 신한지주 1.73% 등이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