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파업 르노삼성만 車판매 늘었다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현대-기아, GM대우 지난달 모두 판매량 감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국내 자동차업계의 발목을 잡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국내 자동차 업체가 지난달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8월에 국내 3만8023대, 해외 15만8803대 등 모두 19만682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감소했다.

현대차는 “부분파업으로 인한 3만9000여 대의 생산 손실과 고유가에 따른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도 8월 판매가 9만3290대(내수 2만3305대, 해외 6만9985대)로 전년 동기(同期) 대비 2.8%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이후 부분파업이 거듭되면서 7월보다는 판매량이 11.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GM대우자동차도 8월 이후 본격화된 부분파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에 4만9622대 파는 데 그쳐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8%, 전년 동월 대비 27.9% 각각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7월 말 임금 및 단체협상안이 타결됐지만 도장 라인 공사에 따른 3주간 휴업으로 8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1% 줄어든 7302대에 그쳤다.

반면에 노조가 없어 부분파업을 겪지 않은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8월에 1만9255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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