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분양가 1047만원 추정

  • 입력 2008년 8월 18일 02시 55분


광교 1222만원, 동탄2는 872만원

국토부, 시행사 비용 조사

자재값 따라 더 오를수도

최근 개발계획이 확정된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3.3m²(1평)당 1047만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등지의 아파트 분양가격도 대부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수도권 2기 신도시’ 분양가를 3.3m²당 800만∼1000만 원대로 맞추려던 정부 목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17일 위례, 광교, 동탄2지구 등 수도권 3개 신도시의 사업 시행자를 통해 분양가를 추정한 결과다.

우선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하남시 일대에 조성되는 위례신도시 분양가는 작년 6월 추정 당시보다 3.3m²당 83만 원(8.6%)이 올랐다. 이번 분양가는 실제 사용 가능한 토지면적과 용적률, 현행 기본 건축비 등을 토대로 산출됐다.

위례신도시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광역교통시설 건립비가 추가돼 전체 건축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철근, 콘크리트 등 원자재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르고 건설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 실제 분양시점의 가격은 3.3m²당 1100만 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위례신도시보다 한 달 앞서 개발계획이 확정된 동탄2신도시 분양가는 3.3m²당 872만 원가량 될 것으로 국토부와 토공 측은 추정했다. 작년 6월에 비해 3.3m²당 60만 원가량 오른 것. 역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건축비 상승이 원인이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등지에 조성되는 광교신도시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222만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 3월 추정한 분양가보다 22만 원(1.8%) 비싸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광교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는 일부 시공사는 분양가를 3.3m²당 1300만∼1350만 원으로 책정해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교 분양이 시작되는 다음 달 신도시 아파트 분양가격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당국자는 “택지조성 원가를 낮추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분양가 승인 과정에서 비용을 과도하게 반영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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