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16억달러… 6개월 만에 최대치

  • 입력 2008년 8월 2일 02시 56분


7개월간 78억달러 적자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7월 무역수지가 16억2400만 달러(잠정치)의 적자를 보였다.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원유(原油) 도입가격이 배럴당 134달러로 급등하면서 수입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8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14억1300만 달러, 수입은 430억3800만 달러로 약 16억2400만 달러의 월간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7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월 39억32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47.3%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증가율은 2004년 6월(38.3%), 수입증가율은 2000년 3월(52.7%) 이후 각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무역수지는 5월에만 8억8300만 달러의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 6개월은 모두 적자를 보여 1∼7월 전체 무역수지는 77억9500만 달러의 적자였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수지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51억4300만 달러를 나타내 단일 품목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제품은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출품목 1위를 차지했고, 1∼7월 전체로도 1위를 달성했다.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과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93억18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21.6%를 차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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