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 민유성 총재 “해외 금융사 M&A시도”

  • 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대우조선해양 연내 매각 될수도”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한국산업은행이 국내 및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민유성(사진) 산업은행 총재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장전략에 있어 국내외 금융회사의 M&A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M&A를 한다면 소매금융 부문, 해외는 투자은행(IB), 기업금융, 자산운용 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총재는 “(우선적인 투자 대상은) 어느 쪽이 더 블루오션인지를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M&A 기회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노조, 경영진, 주주들의 입장을 조율 중”이라며 “조금 더 노력하면 8월 중 매각 작업을 재개해 연말까지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다른 기업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매물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서의 도약을 위해선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직원들이 ‘글로벌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기 내에 성과보상제도를 제대로 갖춰 3년 후 물러날 때 총재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직원이 최대한 많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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