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140달러… 연일 사상 최고치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3분


국내 휘발유 L당 1911원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58달러 오른 14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하루 늦게 반영된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면 정부는 공공부문 차량의 홀짝제 시행 등을 담은 1단계 위기관리계획(Contingency Plan)을 발동할 계획이다.

또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72달러 오른 145.29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82달러 상승한 146.08달러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진 복구와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전국 주유소 9700여 곳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911.05원으로 하루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경유 값도 L당 1908.98원으로 사흘째 오르면서 지난달 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917.92원)에 바짝 다가섰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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