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자동차 9월 22일 공식 상륙

  • 입력 2008년 7월 4일 02시 58분


3일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왼쪽)과 최종열 MMSK 사장이 미쓰비시차의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한 뒤 9월 22일부터 판매할 ‘랜서 에볼루션’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우자동차판매
3일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왼쪽)과 최종열 MMSK 사장이 미쓰비시차의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한 뒤 9월 22일부터 판매할 ‘랜서 에볼루션’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우자동차판매
“깜짝 놀랄 값으로 시장 공략”

대우자판-미쓰비시 합작판매사 설립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9월 22일 한국시장에 처음으로 상륙한다.

특히 미쓰비시차는 국내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어서 국산차와 직접적인 가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차 사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마스코 사장은 “최근 대우차판매와 미쓰비시상사, 한국미쓰비시상사가 85 대 10 대 5의 지분으로 합작한 한국 판매법인 MMSK를 통해 미쓰비시 차량을 독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9월에 선보일 모델은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랜서 에볼루션’과 5인승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 등 2가지로 결정됐다.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와 중형 세단 ‘랜서’, 대형 SUV ‘파제로’ 등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차량 판매가격은 아직 조율 중으로 9월 22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대는 경쟁력이 있는 수준에서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미쓰비시가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동급 국산차 모델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열 MMSK 사장은 “미쓰비시차 모델들을 ‘깜짝 놀랄 만한’ 가격에 팔 것”이라고 밝혀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다 최 사장이 올해 500대, 2010년 5000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5%가량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 한국시장 진출

한편 마스코 사장은 소형 및 경차 모델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세계 자동차 시장이 대형차에서 소형차 위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때가 오면 한국시장에서도 이런 상황 변화를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경차 시장에도 진출할 의사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차는 수십 종일 정도로 많고 디자인과 품질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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