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장착 ‘똑똑한 車’ 나온다

  • 입력 2008년 6월 27일 03시 12분


크라이슬러, 9월부터 첨단IT기능 갖춘 모델 출시

미국 크라이슬러자동차가 무선인터넷과 컴퓨터를 갖춘 자동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크라이슬러는 9월경 판매할 2009년형 자동차 모델들에 ‘유커넥트 웹(UConnect Web)’이라는 컴퓨터를 넣을 계획이라고 2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으로 e메일을 확인하거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컴퓨터가 차량에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커넥트 웹은 크라이슬러의 ‘유커넥트 시스템’의 연장선상에서 개발됐다. 유커넥트 시스템은 차량 음향장치와 통합되는 MP3플레이어, 휴대전화에 블루투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경쟁업체인 포드자동차가 ‘싱크’ 시스템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웹 접속은 크라이슬러가 처음이다.

스콧 슬레이글 크라이슬러 글로벌마케팅 담당 수석매니저는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기를 바란다”고 기술 개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크라이슬러는 최신 차량 정보기술(IT) 융합을 적용한 모델들로 실적 부진을 딛고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크라이슬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줄었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워싱턴 주가 운전 도중 손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어서 운전자의 컴퓨터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차가 움직일 때는 운전자가 아닌 승객만 서비스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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