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하반기 신규채용, 작년과 비슷하거나 많거나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삼성 올 2만500명… 28% 늘어

올해 하반기(7∼12월)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지만,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그룹, SK, LG 등 주요 그룹은 올 하반기에 신규 인력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7500명, 생산직 1만3000명 등 모두 2만500명을 채용한다는 당초 계획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채용 규모 1만6000명보다 4500명(28.1%) 증가한 수치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지난해 6800명보다 700명 늘었다. 상반기(1∼6월)에 대졸 신입사원 3500명을 뽑은 삼성은 10월경 4000명가량을 추가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LG그룹도 하반기에 계열사별로 글로벌 역량 및 분야별 전문성이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졸 신입 및 경력직을 포함해 분야별로 150∼200명씩을, LG이노텍은 연구개발(R&D)분야 석·박사 인력 중심으로 100여 명을 뽑을 방침이다. LG화학, LG텔레콤, LG데이콤 등도 올해 초 계획한 채용 인원을 모두 뽑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인 950명과 비슷한 규모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반기 공채 규모는 상반기 채용 상황을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9월 서류전형과 실무평가, 임원면접을 거쳐 대졸 신입사원 500여 명을 뽑는다. SK그룹도 9월부터 지난해보다 5∼10% 증가한 800∼900명가량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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