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한국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1년내 결정”

  • 입력 2008년 6월 20일 03시 02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지를 1년 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19일 MSCI는 “한국증시를 선진국 지수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7월부터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한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해 12월에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2009년 6월 말 이전에 최종 결과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MSCI는 이스라엘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한국과 함께 선진국 지수 편입대상으로 거론된 이스라엘이 이달 말부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기 때문에 한국도 선진국 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이 북한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고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가 불가능한 점을 지적받아 온 데 대해 MSCI는 올해 1월 투자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지정학적 요인이나 외환시장 관련 사안보다는 경제 성장 및 시장의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올해 9월 FTSE가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할 경우 MSCI도 한국을 선진국 시장으로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그동안 저평가돼 온 한국증시가 제대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한국 주식 편입 비중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한국이 선진국 시장으로 편입되면 한국에 투자했던 신흥시장펀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FTSE 지수와 함께 주요 국제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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