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새내기 나이 ‘10년 새 두 살’ 많아져

  • 입력 2008년 6월 9일 16시 13분


첫 직장 입사 나이가 10년 전 24.7세에서 지난해의 경우 26.4세로 1.7세가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세가 넘은 신입사원의 비율은 10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가 대졸자 직장인 10만7354명을 대상으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각 연도별 첫 직장 입사 나이를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

이 조사에서 지난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의 나이는 평균 만 26.4세였다. 이는 10년 전인 97년의 만 24.7세보다 1.7세가 늘어난 것이다.

첫 직장 입사 나이는 △1997년 평균 24.7세 △1999년 25.3세 △2003년 26세로 2~4년 만에 한 살 정도씩 늘어나다가 2003년 이후부터는 다소 증가세가 둔화되며 지난해에는 26.4세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는 첫 직장 입사 나이가 1997년 △25.6세였다가 지난해에는 △28.0세로 크게 늘어났다.

여성은 1997년 △22.6세에서 지난해 △24.8세까지 증가했다. 즉 여성의 경우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첫 사회진출을 하는 정상적인 나이가 23세여야 하는데, 이제는 25세쯤 되어야 첫 직장을 구하는 셈인 된 것이다.

첫 직장 입사 나이의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특히 30세가 넘어서야 사회에 첫 발을 딛는 계층이 크게 늘어났다.

첫 직장 입사 나이가 30세 이상인 계층의 비율은 1997년 △3.5%에 불과했으나 2001년 △7.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가 그 후 △2002년 9.9% △2004년 11.9% △2006년 12.9% △2007년 13.3%로 뛰어올랐다.

첫 직장 입사 나이가 30세 이상인 계층이 10년 전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2004년 이후 매년 입사자 10명 가운데 1명은 30세 이상이었던 셈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이와 같은 현상은 취업 준비를 위한 휴학으로 졸업 나이가 늦어지는 데다 졸업 후에도 직장을 잡지 못해 취업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감소와 취업난이 계속되는 한 신입사원이 늙어가는 현상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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