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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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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7∼12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상반기(1∼6월)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08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에는 공급은 많은 반면 규제 완화 가능성은 낮아 수요가 적을 것”이라며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 상반기 2.8%보다 낮은 1.7%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도권 매매가격은 상반기 상승률 4.8%보다 절반 이상 감소한 2.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중대형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계속 쌓일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이나 양도소득세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 4분기(10∼12월) 이후 주택 수요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세금은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수도권이 0.6%포인트 감소한 2.2%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상반기(2.0%)보다 낮은 1.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물량 등의 증가로 일시적 공급 과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부가 수요 억제정책을 지속하면 미분양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며 “주택 수요를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의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국토해양부 이재영 주택도시실장은 “민간을 통한 도심 내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복심의 같은 절차적 규제는 대폭 개선하겠지만 세제나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는 시간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