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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2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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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25일 ‘인재를 죽이는 말 한마디’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발언을 기업 에서 인재를 죽이는 대표적인 말로 꼽았다.
이 보고서는 기업이 애써 뽑은 신입사원과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가 정작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인재를 키워내지 못하고 되레 죽이는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재를 죽이는 대표적인 경우는 ‘사람의 기(氣)를 죽이는 다른 사람들, 특히 리더의 말 한마디’라는 것이다.
일을 해 온 사람에게 “이것밖에 안 되느냐”고 하는 게 반복되면 ‘잘해야 본전’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아무리 좋은 인재가 모인 조직이라도 성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는 피드백을 시작할 때 “이건 잘했네”라는 긍정적인 말을 먼저 하고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하면 인재의 기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좋은 동기부여 방법은 직원들이 잘한 일을 리더가 충분히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더가 부하의 장점보다 단점에 주목한다면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이 보고서는 진단했다.
상사에게 “왜 ○○ 씨같이 못하나, ○○ 씨에게 맡길걸 그랬군”이라는 말을 듣는 사람보다 “당신은 논리력이 좋고 ○○ 씨는 정보력이 뛰어나지”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능력 발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당신은 그래서 안돼”라는 말은 그 사람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재를 죽이는 가장 치명적인 말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