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3% ↓… 1년만에 최대폭 하락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서울 강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에서 대규모 신규 아파트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주변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은 0.3% 떨어져 지난해 5월 둘째 주 하락률(―0.45%) 이후 1년여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7%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동(―0.24%), 서초(―0.02%), 강남구(―0.01%)도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115m²(35평형)는 이번 주에 1000만 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면서 12억5000만∼13억 원에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추가부담금이 높다는 이유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송파구 가락동 시영1차 49m²(15평형)도 한 주간 4000만 원이나 떨어지면서 5억7000만∼5억9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집주인들의 실망 매물도 계속 늘어나면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등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 콘텐츠팀의 이미윤 과장은 “잠실 주공1, 2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신천동 시영 재건축 아파트 등 총 1만8105채의 입주가 7∼9월에 시작되면 주변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급매물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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