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분기 실적 “신통치 않네”

  • 입력 2008년 5월 3일 03시 26분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나타난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올 1분기(1∼3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발생했던 LG카드 매각이익을 빼더라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는 2일 공시를 통해 1분기에 620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LG카드 지분 매각이익 4648억 원이 포함됐던 지난해 1분기(9598억 원)보다 35.4% 감소했지만 은행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10∼12월)의 2257억 원보다는 175% 증가한 규모다.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1분기 공시를 통해 5463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역시 LG카드 매각이익이 있었던 작년 동기의 8870억 원보다 38.4%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5배 수준으로 늘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작년 4분기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관련된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손실 탓에 1116억 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1분기 순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46.6% 줄어든 6315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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