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김명자 의원은 이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촉구 및 FTA 정책방향’ 토론회 개회사를 통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18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며 “17대 국회는 한미 FTA를 비준해 선진 통상 국가로 가는 길을 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미국이 먼저 해야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TA 포럼 대표인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피해 대책을 마련한 뒤 비준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당론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의원 측은 “지난해부터 수차례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조속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다수 회원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김명자 정의용 우제창 채수찬 조성태 김진표 신학용 윤원호 의원과 한나라당 전여옥 서상기 진영 고흥길 나경원 안명옥 진수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FTA 포럼에는 여야 국회의원 7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희범 FTA민간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중소기업연구원 오동윤 박사 등은 “지금 기업인과 국민은 한미 FTA가 제대로 발효돼 경제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전문가의 검증 과정을 통해 더욱 정확한 피해 예상품목과 분야를 파악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