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특집]재미+교육… 센스있는 부모는 ‘미래’를 선물해요

  • 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매년 돌아오는 어린이날, 선물 고민 역시 해마다 되풀이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교육적으로도 유익한 선물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 마음을 꿰뚫고 있는 유통회사의 쇼핑 전문가들로부터 자녀와 조카에게 어울리는 선물을 골라 봤다.》

쇼핑 전문가들이 권하는 어린이날 선물

○ 김동익 현대백화점 완구 바이어

3, 4년 전만 해도 어린이날 선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이 인기였지만 올해는 좀 달라졌어요. 지난해 세계적으로 납 성분이 포함된 중국산 완구가 잇따라 리콜되는 바람에 친환경 소재 완구가 주목받기 시작했죠.

독일에서 만든 어린이용 나무자전거 ‘라이크 어 바이크’(코쿠아, 30∼40만 원)를 추천해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이 없어서 사고 날 위험이 적고 자작나무와 밤나무로 만들어져 어린이들이 자연을 느끼기에 좋죠.

단풍나무와 직물을 재료로 해 수작업으로 만든 호주의 ‘친환경 목각인형’(애나멀즈, 5만2000원)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계발하는 데 좋아요. 사자, 얼룩말, 기린 등 동물의 포즈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답니다.

○ 손기종 토이저러스 남아완구 상품기획자(MD)

저는 조카가 많아 연령대별로 선물을 준비했어요.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18개월 재혁이에겐 ‘로데오 말타기’(치코, 9만4980원)가 어울려요. 3단계로 속도 조절이 되고 튼튼해서 오래 쓸 수 있거든요.

만화 캐릭터 뽀로로를 슈퍼스타로 여기는 6세 정민이에겐 ‘뽀로로 컴퓨터’(미미월드, 5만5800원)를 선물할 생각이에요. 한글, 영어, 숫자놀이는 물론 창의력 게임도 할 수 있답니다. 물론 뽀로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도 들어 있고요.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8세 경수에겐 무선 조종기로 재미있게 운전할 수 있는 ‘토마스 멜로디 증기 R/C카’(토미, 4만3800원)를 줄 거예요. 기관차가 내뿜는 증기는 뜨겁지 않아 안전하답니다.

최근 국내에 정식 발매된 ‘닌텐도 위(Wii)’(한국닌텐도, 본체 22만 원)는 예약 판매 반응이 뜨거울 정도로 인기예요.

○ 장지영 G마켓 생활용품 카테고리 매니저

요즘 어린이들의 패션은 젊은 엄마들의 신세대 감각에 맞춰 화려해지고 있어요. 특히 어른들 사이에 유행하는 패션이 어린이 제품에도 바로 반영되는 추세죠. 천 소재로 만들어져 편안한 ‘플랫슈즈’(담맘, 1만 원 이하)는 어떨까요. 밴드 처리돼 있어 실내화처럼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어요. 같은 신발을 어른용으로도 선보이고 있어 엄마와 딸이 함께 코디하는 것도 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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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유원지에서 아이를 잃어버릴까 봐 걱정이라면 ‘동물 캐릭터 가방’(나비타월드, 1만4700원)을 추천해요. 원숭이, 코끼리, 돼지, 강아지, 곰 등으로 디자인된 깜찍한 가방에 긴 꼬리가 달려 있어 부모가 이 꼬리를 쥐고 있으면 가방을 멘 아이를 잃어버릴 위험이 없답니다.

어린이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마이뱅크’(디버거, 2만9800원)도 괜찮아요. 목표 금액을 설정해 동전을 저금할 수 있고 돈을 뺄 때는 카드를 넣거나 비밀번호를 눌러야 해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 이민영 신세계백화점 본점 기프트 어드바이저

어린이들에겐 뭐니 뭐니 해도 꿈을 키워줄 수 있도록 직업을 체험하는 장난감이 최고죠. 소방관이 꿈인 아이들에겐 ‘소방본부세트’(플랜토이, 3만9000원)가 어떨까요. 소방서와 소방차, 소방관이 들어 있어 박진감 있는 소방서 체험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천연 고무나무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랍니다.

5세가 넘는 아이들에겐 레고 953조각으로 구성된 ‘경찰본부세트’(레고, 12만4000원)가 좋겠네요. 경찰차 3대와 미니 피겨 7개 등 다양한 부속물이 들어 있어요. 탈옥한 죄수들을 잡기 위해 경찰들을 배치하는 놀이여서 지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의 음악성을 키워주고 싶다면 조립하기 쉬운 ‘콩콩 음악대’(영실업, 7만8000원)를 추천해요.

○ 노희석 이마트 완구 바이어

돌이 채 안 된 아기들에겐 누워서 가지고 놀면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해양아기체육관’(리틀타익스, 2만9800원)이 괜찮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에겐 ‘콩순이 컴퓨터2’(영실업, 5만 원대)가 인기랍니다. 한글과 영어, 숫자 등을 공부할 수 있고 창의력 게임, 피아노 연주와 노래방 기능까지 갖췄답니다. 아이가 장난감 하나로도 오랫동안 심심하지 않겠죠.

멘사 회원들이 추천했다는 퍼즐게임 ‘하노이탑’(우드피아, 1만1300원)과 보드게임 ‘러시아워’(싱크펀, 1만9800원)는 두뇌 계발에 좋아 뿌듯하게 선물할 수 있을 거예요.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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