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3년만에 2조 돌파

  • 입력 2008년 4월 26일 02시 58분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특검 악재를 딛고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05년 1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본사기준 매출액이 17조1100억 원, 영업이익 2조1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82%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사들의 추정치인 1조2510억∼1조9140억 원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또 글로벌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26조100억 원, 영업이익이 2조5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IR팀장인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환율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으로 3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며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호조도 실적이 좋아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해외 사업장을 포함해 모두 11조 원 이상의 설비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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