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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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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08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모두 233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5년 2월 8만 명 이후로 가장 적은 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이후 계속 감소세다.
지난달 고용률도 59.1%로 지난해 3월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 김진규 사회통계국장은 “유가 급등을 비롯해 대외 여건이 나빠지고 경기 상황이 안 좋아서 고용 사정도 좋지 않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기업들이 경기가 나빠질 것에 대비해 신규 채용을 자제하는 등 고용 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8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만 명 줄었고, 실업률은 3.4%로 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1%포인트 올라 7.6%가 됐다.
고용률이 하락했는데 실업률도 함께 떨어진 것은 비경제활동인구가 26만여 명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 중”이라고 답한 사람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7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능력이 있지만 특별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도 지난해 3월 대비 4만7000명 늘어났다.
지난달 실업자와 취업준비자(65만6000명), ‘쉬었음’(131만6000명)에 해당하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278만2000명이 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