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수료 인하경쟁 불붙나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하나대투 “은행연계계좌 온라인 거래때 인하 검토”

뱅키스도 가세… 대우 - 대신 - 우리 등은 “지켜보자”

일부 증권사가 투자자가 은행에서 만든 증권계좌(은행연계계좌)의 온라인 주식 매매에 대한 수수료를 잇달아 인하하고 나서면서 전체 온라인 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1일부터 은행연계계좌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식을 매매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를 기존 0.1%에서 0.019%가량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은행연계계좌의 최저 수수료는 0.024%로 한국투자, 이트레이드, 동부증권이 실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연계계좌인 뱅키스(BanKIS)의 온라인 수수료를 이달 중 하나대투증권과 같은 0.019% 수준으로 내릴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e비즈니스본부 박래신 전무는 “앞으로 타사에서 0.019%보다 수수료를 더 내릴 경우 그 수준에 맞춰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로 다른 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 경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우, 우리투자, 대신증권 등 주요 대형사는 아직 상황을 관망하고 있어 수수료 경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현재 증권사에서 만든 계좌의 온라인 거래 수수료는 0.08∼0.5%가량 된다. 증권사들은 은행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하면 증권사에서 할 때보다 인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 수수료를 낮춰서 받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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