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부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월 15일 오전 11시 반경 부천시 원미구 중동 빕스(VIPS) 매장에서 부모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김모(10) 양이 종업원 박모(20·여) 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박 씨는 정수기 옆에 놓인 물이 담긴 컵을 김 양에게 가져다줬으나 김 양은 이 물을 마신 뒤 “속이 울렁거리고 메스껍다”고 부모에게 고통을 호소했다.
김 양의 부모는 컵에 든 물을 마신 뒤 냄새가 심하게 나는 화학물질로 판단하고,딸을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았다.
한편 빕스의 모기업인 CJ 푸드빌 박동호 대표이사는 3일 사과문을 내고 “매장에서 관리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