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본고장 미국에 한국 설계기술 수출

  • 입력 2008년 4월 2일 03시 06분


한국이 원자력발전소의 본고장인 미국에 원전 설계기술을 수출한다.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25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미국 원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전 설계전문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웨스팅하우스(WEC) 본사에서 WEC가 개발하고 있는 최신 원자로인 AP1000 프로젝트의 설계에 참여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기술은 2010년까지 매년 50여 명의 한국인 기술자가 참여해 AP1000 프로젝트의 부속건물 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지금까지의 단순 기술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하는 패키지형 방식으로 한 단계 발전된 형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설계업무는 국내에서 수행하고 소수의 인력만이 현지에 나가 업무 연계 및 협력을 하게 된다.

허영석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사업본부장은 “미국은 현재 원전 100여 기를 가동하고 있고 2020년까지 25기를 추가로 짓는 세계 최대 원전시장”이라면서 “이번 기술계약 체결로 WEC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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