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8주년]사람 중심 아파트…R&D -인재 투자 총력

  • 입력 2008년 4월 1일 08시 15분


■“선택과 집중으로 지속 성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현대건설 이종수(사진) 사장은 “올해는 ‘창조적 열정, 새로운 미래’라는 경영목표로 글로벌 경영, 가치 경영, 열린 경영을 3대 실천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본부별로 핵심 기술 확보와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지난해 착공한 태안기업도시 개발 및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신(新)성장 동력도 굳건히 할 예정이다. 또 지속적인 글로벌 교육 및 직무교육으로 임직원들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경영 방침이다. 사업 분야에서도 2007년 말 기준으로 32조 원이 넘는 수주물량이 쌓여 있어 약 5년 반 동안의 일감이 확보된 상황. 올해도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차별화된 해외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으로 올해는 약 47억 달러의 해외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베트남 발판 두바이 집중공략”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올해는 금호건설을 즐거운 일터,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금호건설 이연구(사진)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의 회사 경영 방침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건설업의 기본은 ‘사람’이고, 인재가 모여야 건설회사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평소의 경영 방침이 반영된 것.

금호건설은 인재 채용과 인재 양성 등으로 ‘인재 경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예년보다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린다. 이미 74명의 신입사원을 뽑았으며, 3월 말부터 진행될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약 9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의 사회공헌도 꾸준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 분야에서는 현재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미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2000여 채의 레지던스 시설을 갖춘 27홀 골프장도 수주할 예정이다.

■“도심정비-산단개발 사업 발굴”

김홍두 한라건설 사장

“부동산 시장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회사는 올해 수주 2조900억 원, 매출 1조2532억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홍두(사진) 한라건설 사장은 지난해보다 수주와 매출을 각각 21%, 27%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를 올해 경영목표로 잡고 신시장 개척과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 리스크관리에 매진하겠는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대전 서남부지구 등에 5000채를 공급할 주택부문은 고품격의 설계 및 마감을 통해 분양시장의 어려움을 돌파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분야 외에도 도심정비사업과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과 베트남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업다각화 통해 제2 도약”

정재영 경남기업 사장

“올해에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해외 주택사업을 본격 추진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습니다.”

경남기업 정재영 사장(사진)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대규모 재개발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여 건설시장 침체를 극복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경남기업은 올해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구축하는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 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2006년부터 한국석유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탐사계약을 맺은 러시아 캄차카반도 서쪽 광구와 카자흐스탄 가스전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열병합발전 건설 규모도 늘린다는 것.

정 사장은 “건설업계의 사업여건이 좋지 않지만 과감하게 공격경영을 펼쳐 올해 수주 5조5000억 원 이상, 매출 2조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종로 재정비-복합타운 추진”

김종인 대림산업 사장

대림산업은 올해 국내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회사 김종인(사진) 사장은 “올해의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해외 플랜트 사업 및 주택 부문의 자체사업뿐 아니라 신(新)재생에너지 사업 등 성장성이 높은 미래 신동력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은 수도권 도심 및 부도심의 복합단지 건설사업.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에서 추진 중인 ‘한숲 e-편한세상’이다. 지하 7층, 지상 51층 아파트 2개 동과 지상 33층 규모의 오피스 1개 동, 지상 5층인 아트센터 1개 동을 짓게 된다.

이 회사는 서울 종로구 예지동 일대의 노후 된 상가 밀집지역을 주거, 오피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타운으로 재개발하는 세운상가 재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해외 토목공사 분야 강화”

김병호 쌍용건설 사장

쌍용건설은 올해 3조2000억 원의 수주, 1조700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발사업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2015년까지는 △국내 건설 톱7 재진입 △수주 9조 원 △매출 7조 원 △영업이익률 7% 달성을 목표로 하는 ‘7977’ 전략을 수립했다.

이 회사 김병호(사진) 사장은 “쌍용건설은 지난해 국내 해외 건설 건축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약 7억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수주하면서 제2의 해외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해외 부문에서 고급 건축 외에 토목 및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택 부문에서는 자체 사업 및 지분 투자사업의 확대와 수도권 공공택지를 확보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분양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괌 등 기존 사업장 탄탄하게”

김인상 벽산건설 사장

벽산건설은 올해 ‘2012년까지 업계 10위로 도약’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 회사는 비전 달성을 위해 △수익기반 확충 △신(新)성장엔진 확보 △소프트 경쟁력 강화의 3대 경영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 개발형 사업 강화와 환경, 에너지 등 신수종 사업 육성, 해외사업 확대와 성공사례 창출 등의 실전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이 회사 김인상(사진) 사장은 “벽산건설은 주택사업 선별 수주를 통해 2007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수익 측면에서도 대부분의 경영목표를 달성했다”며 “향후 회사의 수익모델을 개발형 사업구조로 바꿔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사업에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괌, 베트남 사업의 성공사례 창출과 사업경험 축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 “올 매출 6000억대 달성 목표”

송한근 신도산업개발 사장

신도산업개발은 지난해 다른 주택건설업체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분양한 6개 단지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송한근(사진) 사장은 이러한 성공에 바탕에는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수요가 있는 곳에 필요한 크기의 아파트를 적절히 공급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것.신도는 올해 약 6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하반기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 사업지인 강원 원주시 태장동에 1592채를 분양한다. 또 경북 포항시에는 안정적인 재건축사업(득량동 590채 등)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간다는 계획. 또 사업 다각화를 위해 주택사업 외에도 민간제안사업, 레저사업 등에도 진출 할 예정이다.

■“원유비축기지 노하우 강점”

유웅석 SK건설 사장

“우리 회사의 올해 목표는 ‘글로벌화’입니다.”

SK건설 유웅석(사진) 사장은 올해 매출 4조4000억 원, 수주 9조8000억 원에 2000억 원대의 경상이익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글로벌화 전략에 따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다변화를 위해서 중동은 물론 유럽,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 사업 분야도 다각화해 토목, 건축 부문에서의 해외 진출도 이뤄낼 계획. 특히 SK건설은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지하비축기지 분야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 사장은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업 안정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 쪽을 강화하고, 자체 사업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