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요리 쉽게쉽게 합시다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7분


사과깎기-쌀 씻는 용기 등 이색 조리기구 속속 선보여

《주말 모처럼 요리책을 뒤적여본다. ‘고춧가루 한 큰술,식용유 한 작은술….’ 적힌 용량 그대로 넣어 음식을 만들어 보지만 맛은 영 아니다. 밥물 맞추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베테랑 주부들은 ‘대강 눈짐작으로 하면 돼’라고 하지만 초보

주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이색 주방용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10여 명이 넘는 대가족의 세 끼 식사는 물론 1년에 수십 번의 제사 음식도 거뜬하게 해냈다는 어머니세대는 이해 못할 테지만….》

‘바이오킵스 소스 만들기’는 용기 겉면에 소스에 필요한 재료와 양이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표기된 양만큼 양념을 넣고 흔들기만 하면 된다. 불고기, 겉절이 등 한식용과 샐러드용이 있다.

‘샐러드볼’은 나물을 무치거나 샐러드 재료를 준비한 뒤 따로 밀폐용기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다. 샐러드볼 크기에 맞는 원형 뚜껑이 있어 덮어주기만 하면 된다. 미리 재료를 씻어놓은 뒤 먹기 전에 드레싱만 뿌려서 버무리면 된다. 생선비늘 벗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생선비늘칼’은 생선 속살에는 상처를 주지 않고 비늘만 벗겨주는 이색 제품이다. 생선 몸체에 맞게 구부러진 스테인리스 톱니가 지느러미 아래까지 비늘을 벗겨준다.

‘애플커터’(왼쪽 사진)는 사과의 씨 있는 부분을 도려내는 동시에 사과를 여덟 조각으로 잘라준다. 제품 구조가 간단해 세척도 편하다. 물에 흠뻑 젖은 과일과 야채의 물기를 빨리 빼주는 ‘야채 탈수기’도 있다.

전자레인지에 15분만 돌리면 따뜻한 밥을 만들어 주는 ‘솔로쿡’(가운데 사진)도 있다. 물의 양을 맞춰주는 계량컵도 들어 있다. 밥뿐만 아니라 일반 냄비처럼 국이나 찌개도 만들 수 있다.

찬물에 쌀 씻는 일이 번거로웠다면 ‘스피드 쌀 씻기’(오른쪽 사진) 제품을 써보자. 용기에 쌀을 넣고 뚜껑을 닫은 후 물 주입구에 수도꼭지를 대고 물만 틀어주면 된다. 떨어지는 물의 압력으로 용기 속 쌀이 회전하면서 20∼30초 동안 쌀을 씻어준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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