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李회장 내달 9일 전후 소환할 듯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서울고검 ‘e삼성 무혐의’ 항고 기각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수사 마무리 단계인 3차 수사 기간을 전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적어도 한 차례 소환 조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검팀은 내부적으로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차 수사 기간이 끝나기 전에, 수사 기간을 연장한다면 연장 직후에 이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검의 3차 수사 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이다.

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준비하기 위해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에게 이 회장 일가의 주식 및 기타 재산에 대한 충실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두 차례 소환된 전 상무가 제출한 자료가 부실해 특검팀은 전 상무에게 다시 자료를 보완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과 양재길 삼성에버랜드 부사장을 소환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개입했는지 추궁했다.

서울고검은 이날 특검팀이 ‘e삼성’ 사건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한 데 불복해 참여연대가 낸 항고를 기각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