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증가 21만명 그쳐

  • 입력 2008년 3월 13일 03시 07분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새 정부의 일자리 35만 개 창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밝힌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228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만 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05년 12월(20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2월 일자리가 많이 늘지 않은 것은 설 연휴가 지난해보다 2일 늘어나면서 일용직 근로자와 무급 가족 종사자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3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2007년 10월 28만7000명 △12월 26만8000명 △2008년 1월 23만5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만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의 비율인 고용률은 지난달 58%로 2003년 2월(57.8%)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규 일자리 증가 폭이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부양책을 검토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