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과서 反기업 내용 고쳐 주세요”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대한상공회의소가 초중고교의 경제와 사회, 역사 관련 교과서의 오류와 잘못된 서술을 파악해 정부에 수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현행 교과서에 반(反)기업적 시각에서 서술됐거나 이념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이 여전히 많아 학생에게 왜곡된 경제관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한상의는 1월 중순부터 경제와 사회, 국사, 근현대사 등 모두 60종의 교과서를 분석 중이며 이달 말 결과를 정리한 뒤 교육과학기술부에 수정 건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박동민 대한상의 윤리경영팀장은 “명백한 사실의 오류나 반시장적 관점의 서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애매한 표현, 지나치게 오래되거나 현실성이 없는 통계 등이 중점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가 교과서 수정 요구를 하는 것은 2003년 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에는 경제와 사회 교과서만 수정 요구 대상이었으나 이번에는 역사 교과서까지로 확대했다.

박 팀장은 “일부 역사 교과서 가운데는 1960년대 이후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의 역할이 언급되지 않았거나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점을 간과한 채 북한의 주체사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해 마치 좋은 이데올로기인 것처럼 오해를 부를 표현도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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