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前회장 성지건설 인수 경영복귀

  • 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박용오(사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중견 건설회사인 성지건설을 인수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으로 2005년 7월 두산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성지건설은 28일 최대 주주인 김홍식 명예회장과 특수 관계인 8명이 보유한 주식 146만1111주(전체 지분의 24.4%)와 경영권을 730억5555만 원(주당 5만 원)에 박 전 회장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재계에서는 회사 매각을 추진해 온 성지건설 대주주 측과 재계 복귀를 원했던 박 전 회장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인수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박 전 회장이 건설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것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969년에 설립된 성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55위인 중견 건설업체로 인천 문학경기장을 지은 바 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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