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지난 5년간 35% 올랐다

  • 입력 2008년 2월 25일 02시 50분


잇단 부동산 정책으로도 집값 못잡아… 서울 43% 상승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5년간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5곳으로 상승률은 56.1%였다.

서울은 43.4%,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37.6% 등으로 수도권의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도 28.1% 올라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 고속철도 개통 등의 영향을 받은 충남이 3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전(19.2%) 대구(17.6%) 광주(10.4%) 울산(8.5%) 부산(8.2%) 등 나머지 지방 광역시는 상승률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78.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서울 강남구(71.1%) 송파구(70.1%), 경기 용인시(68.2%) 등이 뒤를 이었다.

노무현 정부 5년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
지역평균 상승률(%)
수도권 1기 신도시56.1
서울43.4
경기37.6
인천28.1
전국34.9
자료: 스피드뱅크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지목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집중적인 규제에도 가격은 최고 2배 이상으로 뛰면서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만을 따로 집계한 집값 상승률은 송파구가 119.2%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82.6%) 강동구(71.3%) 등의 순이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는 집값이 급등한 특정 지역에 집중적인 규제가 가해지자 규제가 덜한 주변지역의 집값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정부가 인위적인 규제를 많이 쏟아냈지만 집값은 급등하고 시장은 왜곡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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