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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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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와 여행사 간에 항공권 발권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여행업계는 수수료율이 현행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별도의 추가 서비스료 신설 등을 통해 차액을 보전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5월 1일부터 국제선 항공권 발권업무를 대행하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발권 수수료의 요율을 현행 판매가의 9%에서 7%로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인터넷 티켓 판매의 증가로 개별 여행사의 발권에 따른 서비스 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수료율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행업계는 6800여 개 여행사의 대부분이 발권 수수료를 통해 전체 수익의 60∼70%를 얻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는 ‘단체 발권 7%, 개별 발권 9%’ 방안을 항공사 측에 제시했으나 부정적인 반응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사별로 적게는 1억 원 미만, 많게는 50억 원 이상 연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은 패키지 상품요금 인상으로 수수료율 인하분을 보전하려고 하고 있고 나머지 업체도 별도의 ‘서비스 수수료’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