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세수입 161조… 양도세 4조 더 걷혀

  • 입력 2008년 2월 6일 02시 58분


지난해 부동산 세제 강화를 앞두고 주택 매매가 급증하면서 양도소득세가 당초 예상보다 4조 원가량 많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5일 밝힌 ‘2007년 국세징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161조4591억 원으로 예산액보다 14조1566억 원(9.6%)이 많았다.

주요 세목별로는 부가가치세가 40조9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걷혔다. 이어 소득세(38조9000억 원), 법인세(35조4000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11조5000억 원), 관세(7조4000억 원) 등의 차례였다.

예산에 비해 실제 세금이 더 많았던 세목 중에선 소득세의 초과 징수액이 6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근로소득세 납부액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 전체 세수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양도세 수입은 총 11조3000억 원으로 예산보다 4조1000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양도세 중과 조치 시행을 앞두고 2006년 말 부동산 거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법인세 초과 징수액도 4조9000억 원에 달했다. 기업 실적이 호전된 데다 법인의 저축성 예금이 늘면서 수익에 매기는 세금이 증가한 것이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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