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S, 야후 인수는 인터넷 독점 초래”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에 행사한 부적절하고 불법적인 (독점) 영향력이 이제 인터넷에도 시도되는 것인가?”

야후에 446억 달러(약 42조 원) 인수 제안을 한 MS에 대해 구글이 발끈하고 나섰다.

구글은 3일(현지 시간) 자사(自社)의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수석 부사장 명의의 ‘야후, 그리고 인터넷의 미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MS의 야후 인수 시도는 단순한 기업 합병 문제가 아니라 ‘개방’과 ‘혁신’이라는 인터넷의 기본 정신을 지켜내는 것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성명은 이어 “MS의 악의적(hostile) 야후 인수는 인스턴트 메신저와 웹메일, 나아가 웹포털의 독점(monopolies)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의 인터넷은 구글과 야후의 개방정신이 만들어 낸 것”이라며 야후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MS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구글이야말로 오늘날 인터넷 검색과 온라인 광고의 지배적 사업자”라며 “MS가 야후와 합쳐야 경쟁적인 시장구도가 형성된다”고 반박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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