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쌀 2만2057가마-닭 20만9967마리-요구르트 1000만개…

  • 입력 2008년 1월 28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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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연간 어느 정도의 음식 재료를 소비할까.

회사 측이 27일 집계한 지난해 사내 식당 49곳에서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4만여 명의 임직원이 소비한 쌀은 80kg들이 2만2057포대로 8t 트럭 250대 분량이었다. 여기에다 소 635마리, 돼지 2514마리, 닭 20만9967마리가 식탁에 올랐다.

생선은 오징어 101.2t, 갈치 103.5t, 고등어 89t이 쓰였고 야채는 배추 1만2000포기와 무 50만 개. 후식으로 제공되는 요구르트는 연간 1000만 개 이상 소비된다.

후식으로 가끔 지급되는 사과는 한꺼번에 4만여 개가 필요하다. 회사와 자매결연한 경남 밀양시 동명마을이 ‘얼음골 사과’의 판매 부진으로 애를 태울 때는 마을에 남은 사과를 몽땅 사들여 주민들의 고민을 덜어 주기도 했다.

여름철 삼계탕을 만들 때는 울산은 물론 인근 지역의 생닭이 바닥난다. 현대자동차 등 인근 대기업과 메뉴가 겹치면 ‘재료난’은 가중된다.

또 수산물 가격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어민을 돕기 위해 2006년 5월 우럭 7.5t(약 2만5000마리)을 샀고 삼치 가자미 오징어 전어 등을 일곱 차례나 대량으로 구매했다.

이 회사 식당에는 영양사와 조리사 600여 명이 근무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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