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프로’ 입니까?…큰일이네요. C학점 입니다

  • 입력 2008년 1월 14일 20시 43분


한국 프로페셔널(전문 인재)들은 몸으로 때우는 일에는 능하다. 그러나 머리를 쓰는 창의성, 글로벌 감각, 논리적 사고 등의 영역에서는 'C학점' 수준에 불과하다. 왜일까. 임직원들이 실력보다 사내 정치에 주력하고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를 키우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동아일보가 15일 창간한 경영 매거진 동아비즈니스리뷰(DBR)와 LG경제연구원이 전문가 50명과 일반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역량 설문 및 심층 면접 조사' 결과다.

미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인재를 100점으로 가정하고 한국의 전문인재를 전문역량과 일반역량 두 부분으로 나눠 평가했다. 전문역량 평가척도 9개로 잰 한국 인재 수준은 평균 76점. 특히 전문역량 중 △글로벌 감각(51점) △언어표현능력(57점) △창의성 및 혁신성(61점) 등은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한국 프로들은 일반역량(7개 척도)에서는 평균 114점으로 글로벌 인재에 비해 훨씬 유능했다. 특히 △끈기와 근성(143점) △대인관계(140점) △성실성 및 책임감(133점)에서는 발군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인재들이 이처럼 불균형하게 자라온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에 응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사내 정치가 횡행하는 기업 문화(22.9%) △인재를 중히 여기지 않는 근시안적 경영 관행(17.9%) △튀는 인재를 억누르는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14.5%) 등을 꼽았다.

김남국기자 march@donga.com

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

▼동아비즈니스리뷰 15일 창간▼

15일 첫선을 보인 국내 최초의 고품격 경영매거진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120페이지 분량으로 격주간 발행합니다. 이 속에는 비즈니스맨들에게 가장 새롭고 가장 필요한 경영지식과 현장형 콘텐츠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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