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어닝쇼크’ 오나…주요 기업들 줄줄이 실적 발표

  • 입력 2008년 1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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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를 비롯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알코아에 이어 15일 씨티그룹과 인텔, 16일 JP모건, 17일 메릴린치와 IBM, 24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곧바로 뉴욕 증시의 주가에 반영되며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금융정보제공업체인 브리핑닷컴(www.briefing.com)은 금융업체 실적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총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예상치인 ―3.8%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 국내 증시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장이 금융업종의 실적 악화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은 경기에 민감한 정보기술(IT) 등 다른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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