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충격 내년 상반기까지 갈 듯”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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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2008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경제는 그동안 고성장을 이끌었던 미국의 내수 확대나 신흥 개발도상국의 고성장, 저물가 같은 대외 여건들이 악화되면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중반을 지나면서 올해 3분기(7∼9월) 이후 이뤄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고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적인 유동성이 지원된다면 다소 상황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주택가격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자산 효과와 신용 경색으로 인한 대출 축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로 인해 미국 소비가 급격히 둔화된다면 고용을 악화시키고 연체율을 높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이 증폭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부동산 거품 조정 과정에서 자산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외로 가속화될 경우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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