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용 남강센터빌 회장, 연세대에 장학기금 12억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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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50대 기업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자신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12억 원을 쾌척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인 남강센터빌 김남용(54·사진) 회장은 12일 연세대에 장학기금으로 12억 원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이날 연세대에 1억 원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6억 원을, 2013년에는 5억 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김 회장에게서 받은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회과학대 학부 재학생과 제3세계 유학생 등 12명에게 전액 장학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어렵게 모은 재산을 쓰지 않고 남기면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돌아갈 뿐”이라며 “이보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문팔이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청소년기를 보낸 김 회장은 관광업계에서 일하다 1989년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에 뛰어들면서 큰돈을 모았다.

김 회장은 “40∼60대의 경우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적다”며 “이들이 가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끌어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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