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급전 때문에 보험해지? 약관대출 받으면 되죠!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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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보험회사도 다양한 대출 상품을 운용 중이다.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대표적인 상품. 급전이 필요하다고 보험을 바로 해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가입 기간이 짧으면 이미 낸 보험료의 절반도 못 찾을 공산이 크다.

주택담보대출, 아파트 경락 대금 대출, 마이너스 모기지론 등도 운용 중이다.

○ 보험 효력 유지하면서 급전 해결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준다. 별도의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 없기 때문에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을 받더라도 보험 효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대출 가능 금액은 해지환급금의 약 90% 수준이기 때문에 해지를 했을 때 손에 쥘 수 있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의 가입 기간에 따라 연 5.75∼11.25%의 이율로 대출을 해 준다. 보험 계약 만기 때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수시 입출금을 통해 추가 대출과 상환이 가능하다. 공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라면 삼성화재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 계약 해지환급금의 90%까지 대출해 준다. 이율은 6.4∼11%대. 제일화재는 해지환급금의 90∼100% 범위 내에서 약관대출을 해 준다.

대한생명의 ‘골드에이지 변액연금보험’ 가입자는 연 5.75%의 이율로 주 계약금액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해지환급금이 아닌 주 계약금액이 기준인 것이 특징이다.

급전이 필요하면 보험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일정 소득이 있으면서 매월 보험납입료가 5만 원 이상이고 장기보험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인 고객에게는 신용대출을 해 준다. 금리는 연 10.5% 수준으로 최고 2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 모기지론도 각양각색

삼성화재는 아파트를 담보로 마이너스 대출 통장 대출을 해 주는 ‘마이너스 모기지론’ 상품을 판매 중이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해 자금 수요가 유동적인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은행권의 아파트 담보 대출이 3년 이내의 단기간인데 비해 최장 15년간 이용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우수 고객 0.2%p 할인을 통해 12월 현재 최저 연 6.85%로 가능하다.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아파트의 낙찰 잔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대출 금리는 고객 신용도와 설정비용 본인 부담 여부 등에 따라 최대 0.5%p 할인이 가능해 최저 연 6.55%로도 가능하다.

제일화재의 주택 담보 대출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최초 3개월 동안은 연 5.7%의 금리가 적용된다. 보험 가입자나 세 자녀 이상의 고객에게는 금리를 최대 0.3%p 할인 해 준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고정금리와 3개월, 3년, 5년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 중이다. 금리는 국고채 3, 5, 10년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상환 기간은 최장 20년이다.

현대해상은 금리 변동 폭이 고정된 ‘뉴 하이 모기지론’를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변동금리 상품이지만 금리 변동 범위가 대출 시점 적용 금리의 ±0.5%p 이내로 고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더라도 0.5%p 이상은 오르지 않기 때문에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롭다. 단, 금리 하락기에는 최대 0.5%p 밖에 내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다. 12월 현재 적용 금리는 연 6.60%. 신용 등급과 거래 실적에 따라 최저 연 5.90%로 대출이 가능하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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