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3순위도 18% 미분양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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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2기 신도시 중 하나인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상당수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에 따라 지방을 휩쓸고 있는 미분양 급증 사태가 수도권에서도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순위 청약이 마감된 운정신도시 동시분양에서 총공급량 5027채(특별 공급 제외)의 18.6%인 936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운정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3.3m²(1평)당 분양가가 100만∼200만 원가량 쌌던 데다 입지도 그런대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주택업계는 이번 미분양 결과에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64.3%나 급증한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민간택지에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이달에도 대규모 분양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 내고 있어 수도권의 미분양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군포시 부곡지구에서 공급된 이른바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주택 804채)를 실제 계약한 가구는 60가구에 그쳐 전체의 92.5%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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