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또 무역적자… 올 수출 6016만달러〈수입 8477만달러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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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무 수입도 각각 6.7 - 2.7배로 급증

최근 배추와 무 등 국내 채소 값이 지난해의 2, 3배로 급등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와 김치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배추 19만665달러어치(691t)가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8619달러)에 비해 수입액이 무려 6.7배로 급증한 것. 무도 작년 10월(7만651달러)의 2.7배로 늘어난 총 18만2992달러어치가 수입됐다.

지난달 김치 수입 규모도 1381만2802달러어치(2705t)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늘었다.

특히 지난해 처음 무역적자를 보인 김치는 올해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6016만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16% 증가한 847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미 총 2461만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 이는 지난 한 해 적자규모인 176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또 올해 배추와 무, 김치는 소량의 일본산 배추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에서 수입됐다.

한편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7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14.2%가 ‘중국산 김치를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56.0%가 ‘중국산 김치 맛이 국산과 비슷하거나 더 맛있다’고 대답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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