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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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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음 달부터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은은 14일 “입행 20년이 넘은 1, 2급 직원들을 중심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2003년 이후 4년 만에 명퇴 실시에 나선 것은 인사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978년부터 1982년까지 집중적으로 대규모 공채를 실시했으나 당시 입사해 현재 2급 팀장으로 재직 중인 직원들이 1급 국·실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면서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현재 한은의 1, 2급 직원은 1급 90명, 2급 167명 등 모두 257명으로 전체 2208명의 12%를 차지한다.
한은은 2003년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간부직을 중심으로 21명이 퇴직한 바 있다. 당시 50세 이상은 최대 36개월 치 급여를, 50세 미만은 최대 24개월 치 급여를 명퇴금으로 받았다.
김승원 한은 노조위원장은 “자발적인 명퇴 희망자야 어쩔 수 없지만 명퇴 신청 이후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경영진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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