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투’ 없었던 현대차 풍성한 가을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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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7조420억 원… 10년 만의 무분규-신차 약진 등 호재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7조 원을 넘어서며 매년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에 △매출액 7조420억 원 △영업이익 3142억 원 △당기순이익 4255억 원의 실적을 각각 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9.6%, 영업이익은 71.5%, 당기순이익은 44.8% 늘어났다.

하지만 직전 분기인 올 2분기(4∼6월)에 비해선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2.6% 감소했다.

올해 들어 1∼9월 누적 매출액은 21조75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와 27% 증가했다.

하계휴가, 추석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3분기에 현대차가 이처럼 눈에 띄는 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10년 만의 임금 및 단체협상 무분규 타결에 따른 생산 물량 증가와 신형 아반떼, i30, 베라크루즈 등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올해 초부터 꾸준히 지속돼 온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 호조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주요 해외 지역별 누적 판매 대수는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5만8000대였다. 특히 중국은 올해 초부터 계속된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와 가격 인하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6만7000대에 그쳤다.

다만 인도는 ‘쌍트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4만5000대가 팔렸다.

한편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인 정태환 전무는 “중국 인도 동유럽 중남미와 같은 신흥시장을 겨냥한 저가(低價)차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판매 가격은 6000∼8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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