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 “서브프라임 불안 해소 안돼”

  • 입력 2007년 10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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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미국 시간)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 부문으로 파급되면서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촉발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금융시장 혼란은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복잡한 금융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산유동화 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용평가 시스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불안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정책 공조가 중요하다”며 “과도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정책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 부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달 초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고 “이번 6자회담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국제사회로 편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언젠가 북한이 회원국의 환영하에 브레턴우즈 체제에 가입하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IMF와 WB는 북한의 가입에 대비해 사전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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